오래전그날..(4)  휴게실에 차를세우자마자 문을박차

오래전그날..(4)

휴게실에 차를세우자마자 문을박차고   거의 날아가다시피 화장실로향하는 그녀의뒷모습을봤다     "정말 많이급했나보네.. "       은경이는 정말 참을성이좋다   옜날부터 어디가 아퍼도 쓰러지기 직전까지 참는아이니까..   ......   우리가 한창 캠퍼스에 깨를뿌리고 다닐때..   한밤에 전화가울렸다     딸깍..     "여보세요 "     "나야.. 은경이 "     "어 이밤에 어쩐일이야? "     "잠깐 와줘.. 빨리.. "     "무슨일이야? 야~! 야~! "       말이없었다   나는 부랴부랴 옷을대충입고 택시를잡아 은경이가 자취하는 집으로향했다   자취방으로 향하는동안에도 여러번 전화를했으나.. 받지를않았다   우리집에서 그리 먼거리도 아니었는데 1초1초가 그렇게 길게느껴질수가없었다   자취방에 도착했을때는 은경이는 방한가운데 쓰러져있었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난 은경이를업고 달리기시작했다   달리면서 한번도 믿어보지않던 신에게 기도를했다     "하느님.. 정말 하느님이 계시다면 우리은경이 살려주세요.. "     제발.. 제발....   수만번은 내머리속에서 되새겼을 그단어.. 제발...   뒤돌아보면 내가 어찌 은경이를업고   지하철 세정거장 정도거리를 달렸을까를 생각하면   나 자신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병원에 도착했고 응급실침대로 옮겨지는 은경이를 보며 난 주저앉았다   그날저녁 담당의사가 은경이 맹장이터졌다는 얘기를했고   난 그말을듣고 신에게 감사했다   문을열고 나가는데 뒤에서 의사의 마지막말이 들렸다     "참.. 여자가 독하네.. 어찌 그 고통을참았을까나.. "     병실에 잠들어있는 은경이를보고     " 미련 곰탱이.. "     라고 작게속삭였다   혹시나 크게해서 들리면 디지게 맞으니까.. 은경이한테 -_-;     ........     휴게실에서 음료수를사고 다시 차에올랐을때는   은경이는 새색시마냥 곱게 앉아있었다       "이거 마셔. "     "어 고마워~ " ^^*       우리는 휴게실을 나와 서울로길을 재촉했고   나와 은경이는 아무말도없었다   이런분위기가 어색해 음악을 틀었다   내가 젤 좋아하는 윤종신   고요한 그의음악.. 애절하면서도 잔잔한..   마침.. "오래전 그날" 이 나온다..       "교복을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때가 너도 가끔생각나니.."       노래가사가 딱 지금상황이다 -_-;   이런..   노래는 좋은데 분위기는 점점더 어색해지는듯한 압박이.. -_-;       "너 아직도 윤종신 좋아하는구나? "     "아.. 어.. "     기억하는구나..   언제나 노래방가면 윤종신노래로   처음부터 끝까지 장식하던 나의모습을..       "넌 옜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게없는거같어.. "     "그래.. "     내가.. 변하지 않은것일까?   아니면 너가 많이변한것일까?   사실..   지금도 은경이에게 물어보고싶었다   왜..   갑자기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말했냐고..   그말과 동시에 차갑게 돌아서던 은경이의모습을 난 기억한다.       To be 컨티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