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이 전하는 PGA 신인왕 후보 임성재…“방랑자의 리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18~2019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임성재(21·사진)의 미국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정답은 ‘집이 없다’이다. 임성재는 매주 다른 호텔에 머물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임성재가 올해 맹활약하면서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언론이 전한 임성재의 올해 생활 모습을 모아봤다.

뉴욕타임스는 얼마 전 ‘PGA 투어 신인의 마라톤’이라는 제목으로 임성재의 1년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임성재를 ‘배가본드(방랑자)의 리더’라고 표현했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닷컴도 임성재가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최근 2018~2019시즌 최고의 장면들을 선정하며 임성재의 35개 대회 출전도 그중 하나로 꼽았다. PGA투어는 “임성재는 우승을 한 적은 없지만 PGA투어의 새로운 철인이 됐다”고 했다.

골프위크닷컴에 따르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 30명의 평균 대회 참가횟수는 22.8회였다. 임성재는 이보다 12번 정도 더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체즈 리비(미국)와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임성재 다음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27개 대회에 그쳤다.

6월 중순 이후로, 임성재는 시즌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 한 주밖에 쉬지 못했다. 1년 내내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임성재는 “첫 시즌인 만큼 코스를 알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살리려고 했고, 그래서 가능한 한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한 곳에서 대회가 끝나면 바로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한다. 다만 현재는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머물고 있다. PGA 투어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잠시 쉬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애틀랜타에 며칠 더 머무른 뒤 새 시즌 개막전(현지시간 오는 12~16일)이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린브라이어로 간다.

뉴욕타임스는 임성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코리안 바비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0일 애틀랜타 근교 한인타운인 덜루스의 한국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임성재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임성재가 돼지고기와 구운 김치를 먹느라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임성재는 이렇게 한국 요리를 좋아하지만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체인인 서브웨이의 스테이크 샌드위치에 입맛을 들였다고 한다.

임성재는 현재 아버지 임지택씨, 어머니 김미씨와 함께 대회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임성재가 경기장에 연습하러 갈 때는 차로 데려다주지만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아들 근처에서 떠나 있는다고 캐디인 브라이언 브라네시가 말했다. 아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애틀랜타에서 살 집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한국인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 집을 구하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교통이 너무 혼잡한 것을 보고 포기했다고 한다.


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9052109005&code=9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