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여성 기후변화 우려 커…기후변화 대응 '잘하고 있다' 56% 그쳐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는 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진은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 관계자들이 '글로벌 기후 행동의 날' 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기후 재난 안전망 강화, 해외 석탄발전 투자 중단 등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한국인이 기후 변화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려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N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1만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72%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후 변화가 일생 개인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32%의 조사 대상자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45%까지 응답률이 상승해 조사 대상국 중 그리스(57%), 스페인(4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은 2015년 각각 18%, 19%로 조사됐지만, 올해는 37%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 밖에도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국가들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이 2015년과 비교해 6∼1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015년 34%에서 올해 26%로 8% 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역시 2015년 30%에서 올해 27%로 소폭 감소했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조사 대상자 중 71%가 개인적 피해를 우려했지만, 65세 이상 응답자는 전체 52%만 우려를 나타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는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밝혔다.

여성은 남성보다 기후 변화가 개인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더 우려했다.

독일의 경우 우려를 나타낸 남성은 전체 응답자의 69%였지만, 여성은 82%로 조사됐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우려는 오는 11월에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국가 간 협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조사 대상자 중 80%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활 방식에 변화를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에 대한 현재 이뤄지는 노력이 '매우' 또는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5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봄에 실시해 최근 독일, 중국,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북반구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 폭염 등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설명했다.

유엔 기후전략·정책 전문가인 에리 야마수미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최빈국과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많은 사람이 기후 변화로 인한 개인적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매우 중요하고, 모든 국가가 사람과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기후 변화 우려 응답자 비율
국가별 기후 변화 우려 응답자 비율

[퓨 리서치 센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