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영주권을 소지하고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고있는 사람입니다.
현업이 저랑 맞지 않아서 간호학을 공부해보려합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나 고등학교는 나오지 않아서 GPA 나 SAT시험 본적이 없습니다.
집 근처 커뮤니티 컬리지라도 가서 널싱코스 밟고싶은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준비하는게 좋을지 문의드립니다.
물론 어떤 CC이냐에 따라 조건이 다 다르겠지만 현재 준비해야하는 과정을 자세히 아는분 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본적으로 전문대 혹은 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한 어떤 준비를 해두어야하는지
- 한국 학사는 가지고 있는데 (관련 학사는 아님) 미국에서 다른 학사 준비를 해도 문제없는지
- 토플이나 SAT 점수가 필요한지, 제 경우 SAT 만 봐도 가능한지
일단 제가 아무런 정보가 없어 위 질문마저 허접해 보일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리고… 자세한 과정 설명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나이가 이제 서른 다되가는데 늦기전에 해보고 싶은 공부 해보고싶어서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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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만 다니고, 오라는 대학이 없어서*_*, 군대를 갔다왔습니다. 몇년후에 형제초청 이민 비자가 나와서 뉴욕에 왔다가, 뉴저지에서 인공위성 부품 조립하는 공장에서 1년을 일했지요. 거기서 엔지니어들이 받는 대우를 보고선, 나도 엔지니어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커뮤니티 칼리지를 갔습니다. 그때 입학 조건은 별 까다로운게 없었고. 고등학교 졸업장 정도 필요했고 TOEFL 점수 같은것도 있으면 주고 없으면 말고였습니다. 대신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를 들어야 했지요. ESL 코스는 비교적 쉬웠는데, 그담에 사회학 과목들 역사, 심리학등 필수과목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English 101 이 젤 힘들어서 중간에 거의 포기할뻔 했지요. English 101 듣는 중간에 선생을 찾아가서 너무 힘들어서 코스 드랍을 하겠다고 했더니 선생이 포기하지 말라더군요. 그 말을 듣고선 그래도 적어도 C 는 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B 받았습니다. 에쎄이 쓰는 법 책을 열심히 보고, 또 선생이 내가 노력하는걸 아니까 노력 점수를 준거지요. 미국서 태어난 애들도 B 받기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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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도전하십시요. 7, 8살 어린 클래스메이트들이랑 영어 고생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도 좋으니 같이 공부하자고 친구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커뮤니티 칼리지 다니면서 사설 장학금도 받았는데, 그 회사 부사장이 사진사를 데리고 학교에 왔습니다. 회사 신문에 내겠다고. 장학금 신청할때 성적표랑 에쎄이를 제출했는데, 그때 온 부사장이 네 에쎄이에 감동을 했다면서 학교 마치면 anytime 자기네 회사에 오라더군요^^ 아무리 글을 써도 제가 미국에서 자란 애들이랑 비교가 되었겠어요? 그때 한국에서 육군 3년 보낸 얘기며 왜 내가 뒤늦게 학교를 다니게 되었는가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썼지요. 문장이야 개발쇠발이었겠지만*_* 시험도 안보고 term paper 들을 제출해야 하는 영어가 젤 힘들겠지만 무조건 들이대면, 시간도 지나가고 극복이 될겁니다. 참고로 그때 견디게 해준건 군대 생활 기억이었습니다. 군대 생활이 아무 쓸모도 없는 줄 알았는데, 논산 훈련소부터 후반기 교육까지 훈련소 3군데 에서 6개월을 지냈는데, 이것도 못할쏘냐^^ 그때 열심히 숙제하고 공부하고 또 열심히 맥주 마신 기억이 납니다. 공부할땐 카톨릭 성가도 계속 틀어놓고 불경도 하도 들어서 천수경은 천번도 넘게 들었네요. 정구업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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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sing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Nurse 도 종류가 여럿이라 잘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RN(Registered Nurse) 이 되려면 4-5? 년 정규 코스를 들어야 할겁니다.
한국에서 학사학위가 있으면 학점 트랜스퍼를 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전공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어차피 기본 교양 과목같은건 비슷하니, 시간을 많이 줄일 수가 있지요. 제 와이프는 맨하탄에 있는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에서 디자인 공부를 했는데 한국에서 미대를 졸업해서 학점 트랜스퍼로 시간을 아주 많이 단축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사 학위가 이미 있으면, TAP(Tuition Assistance Program) 같은 그랜트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학자금 융자와 달리 되갚을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지요. 학사에서 석사공부를 할때는 받을 수가 있겠지만요. 제가 그때 와이프보고서 되던 안되던 학교 어드바이저를 찾아가서 사정 얘기를 해봐라 했지요. 그랬더니 2주 후에 1학기 학비 이상되는 첵크가 왔습니다. 미국 교육 씨스팀부터 학교 선생들은 정말로 학생들 생각을 많이 해줍니다. 제가 다닌 CCM 에서 마지막 학기 수강 신청 싸인을 받으러 갔더니 선생이 나보고서 네가 트랜스퍼 하는 학교 동네에 집은 구했냐? 자기 딸이 그동네에 사는데 알아봐 줄까? 하면서 진정으로 제자를 생각해주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4년제 엔지니어링 스쿨에 여러군데 지원을 해서 거의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장학금 제의와 함께. 소위 아이비 스쿨에서도 입학허가를 받았지만, 와이프는 패션쪽이라서 맨하탄이 아니면 잡이 없어서, 브룩클린에 있는 Polytechnic Institute of NY 에서 전기공학/컴퓨터 공학을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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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보니 제 예전 생각이 나고 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Polytech 을 갔더니 한국 유학생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동기 두명이 박사과정으로 와 있더군요. 그 친구들 박사보다 영어 고생하며 다닌 학부 과정이 더 자랑스럽습니다. Polytech 은 이름이 두번인가 바뀌었다가 나중에 NYU 랑 합병이 되어서 지금은 New York University Tandon School of Engineering 이라는 긴 이름이 되었네요. 졸지에 NYU 를 졸업한 두딸들이랑 동창생이 되었습니다. 세째딸은 미동부에 있는 Seven Sisters Colleges 중에 젤 첨에 생긴 Mount Holyoke College 를 졸업했습니다. 나한테 용기를 북돋아 주신 English 101 선생 출신 학교라서 좋아서 딸한테 거기 가라고 적극 권장을 했습니다. 딸은 지금 20대 후반 나이지만, 200K 이상 법니다^^ 쓰다보니 딸 자랑하는것 같아서 쑥스럽지만요-_- 하여튼 앞뒤 보지말고 무조건 도전하세요. 저도 20대 후반에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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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생들이 참으로 대단한게 폴리텍 화학 선생인 Prof. Donald Othmer 가 학교에 무려 2억불을 기부를 했습니다. 전에도 3천만불을 기부를 했었는데. 심지어 살던 집까지 기부를 했다네요^^ 조카한테는 200만불만 남겨줘서 소송을 했답니다. 특허를 40개 이상 가지고 있고 쓴 화학 교과서는 케미칼 엔지니어링에서 바이블로 불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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