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왔을까?
어디쯤 왔을까 ?
사랑하는 이 와의 뜻밖에 불의의 사고로 사별을하고 미국에 정착하여 이민 생활한지도
어느듯 20여년 !
깊어가는 가을새벽녁에 전화 벨이 울려 받아보니 멀리 영국에서 홀로 직장생활하고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뜬금없이 *아빠 아들로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내 생애 아들로부터 듣는 두번째 크나큰 선물을 받으면서
지나온 나에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가는길 잠시멈추고 뒤돌아보지만 진정
온 정성을 다해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해 하루하루를 사랑을 했을까 ?
어느자리,어느곳에서도 내세울것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뭘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다지도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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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사랑의 순간도 사랑하는이를
위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일텐데...
그래
이제는 딸,아들 모두 잘 키워 놨으니
내가 어디로 흘러갈것인가 걱정하지말고 오직 그분만을 의지하고
한번 살아가보자구나.
아쉬움도 그리움도 앨범속 깊이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이 가을 앞에서만큼은 그저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아름다워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구나.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새벽녘에
큰 선물을 나에게 안겨준 아들의 전화를 받고 두서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