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제게 힘이 되는글이라 퍼왔습니다.

우리 화이팅 합시다! 좋은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꺼예요?

 

출처를 표기합니다.

http://blog.daum.net/playz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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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로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법무법인 김&배 김봉준 대표변호사

 

독 자 여러분께 퀴즈를 하나 내겠다. 테니스와 골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둘다 경쟁 스포츠이고, 승자와 패자가 있으며, 경기에서 우승하는 자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생각해 보면 둘 간에 재미있는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테니스는 상대방과 경쟁하는 스포츠인 반면, 골프는 자기 자신과 싸우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골프에서도 물론 상대방의 경기력이 등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골프는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바꿔 말하면, 상대와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스스로의 컨디션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른 스포츠처럼 상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내가 골프 얘기를 꺼낸 이유는 그것이 인생을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며, 성공은 그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다.  

 

성 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은 많은 젊은이들이 현실적인 무게로 힘들어 하고 있음을 잘 안다. 학비가 없어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고, 공부를 마친 후에도 얼른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은데 뜻하지 않게 취업이 안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취업이 되었다 하더라도 피말리는 승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며, 불황의 여파로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되어 시련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생존 경쟁의 시대에 떠밀리다시피 하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다.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젊은이들에게 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몇 자 적는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 는 1992년 5월 명문 시라큐스 로스쿨을 졸업하고 그해 7월달에 뉴욕주에서 바시험 (변호사 시험)을 치루었다. 원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을 할 생각이었는데, 2월에 뉴욕 맨하탄의 한 로펌에 취업이 되어 3월에 뉴욕주 바시험에 등록했던 것이었다. 맨하탄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Leona Helmsley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던 그 로펌은 40여명의 변호사들이 근무하던, 소위 잘 나가던 회사였다. 그러나 Leona Helmsley가 탈세로 감옥에 가게 되면서 그녀와의 계약이 끝나게 되었고, 그 잘나가던 로펌이 점차 기울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근무하던 변호사들조차 해고되기 시작하였으며, 감원의 여파는 나에게도 미쳤다. 어느 날 그 로펌에서 편지 한 장이 날아 왔는데, 힘든 상황에서 감원을 하는 마당에 새로운 변호사를 영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날벼락과 같은 일방적인 통지에 난 크게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로펌에 들어갈 생각으로 평소 염두해 두던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바시험 지원을 포기하고 뉴욕주 바시험에 등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 로펌과의 채용 계약서만 믿고 졸업후 진로에 대해 다른 생각은 안하고 있던 터였다.  그 로펌을 고소할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일이 복잡해 질 것 같았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결국 취업에 관한 모든 고민은 뉴욕주 바시험 이후로 하기로 하고 시험 준비에 몰두하기로 결심했다. 

 

당 시 나는 그 로펌의 계약 파기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뉴욕 바시험이 끝난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 8개월 동안 난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였으며, 그야 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절망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스쿨을 졸업하기 전까지 난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수재였고, 내 스스로의 힘으로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으며, 로스쿨 졸업 후 전도유망한 미국 변호사가 될 꿈에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며 살아오던 나는 내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로스쿨을 졸업한 동기생들은 취업이 되어 돈도 잘 벌고 잘 나가던 마당에, 외톨이처럼 골방에 쳐박혀 허송 세월을 보내게 된 나는 점점 초라해져만 갔다.     

 

여 러분들에게 지옥이란 어떤 곳인가? 여러분들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을 나는 그 때 경험했다. “나는 실패자로구나,” “로스쿨 졸업까지가 내 삶의 클라이막스였구나,”“나는 이대로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로구나,” “난 로스쿨에 잘못 들어갔어,” “난 문제가 있어,” “난 아예 태어나질 말았어야 해,” 등등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온갖 자학의 언어들이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때까지, 아니 꿈 속에서도 나를 미치도록 따라다녔다. 나의 상황을 알고 있던 주위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있던 나에게 피할 수 없는 그 시간을  차리리 즐기라느니, 취업하기 전까지의 시간은 긴 휴가라느니, 골프나 배우라느니 하는 조언들을 해주었다. 그 조언들은 처음에는 도움이 되는 듯 싶었으나,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무직의 기간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는 정말이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신앙에서 빛을 보다

내 가 그 8개월 동안 했던 일은 딱 세가지였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했던 일은 9시부터 10시까지 하는 TV 만화 드래곤볼을 보는 것이었다. 로스쿨 졸업생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 고작 만화를 보는 것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웃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나에게 그 만화 보는 것은 생활의 중요한 일부였다. 만화 보는 일에 광적으로 매달렸던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취직을 못하고 있던 현실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다.      

 

드 래곤볼이 끝나면 이력서를 써서 로펌에 지원하는 일을 하였다. 취업을 못하던 8개월 동안 내가 지원했던 로펌의 수는 500군데에 이르렀다. 인터뷰 기회조차 잘 오지 않았다. 내 기억에 한 서너 번 정도 인터뷰를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인터뷰 결과는 참혹했고, 결국 난 이력서를 보내는 일조차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어짜피 이력서를 보내 보았자 거절당하겠지 하는 밀려오는 두려움으로, 우체통에 이력서를 넣는 손은 벌벌 떨기까지 했다. 

 

이 력서 보내는 일이 다 끝나면 동네 교회에 나갔다. 당시 내가 살던 뉴저지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친구도 없었고, 아는 선배도 없었다. 먼 친척이 딱 한분 계시기는 했지만 내 취업을 도와주실 사정은 아니었던 분이었다. 교회는 가고 싶어서 간 곳이라기 보다는 갈 곳이 없어서 간 곳이었다. 물론 시간도 보내고 돈도 벌 겸해서 다른 일들을 시도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가 다니던 교회의 장로님의 소개로 어느 가구점에서 들어가 가구 나르는 일을 잠시 한 적이 있었다. 요령이 없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몸을 쓰는 일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가구점 일을 시작한지 3일만에 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어쩔 수 없이 그만두어야 했다. (다른 얘기기는 하지만 이 가구점에서의 경험 때문에, 난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깊이 존경한다.)

 

별 로 할 일 수 있는 일이 없어 다니게 된 교회는 다니다 보니1주일에 대여섯번씩 가게 되었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다. 교회에서 또래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그들을 따라 기도회도 따라다녔다. 그때부터 나는 대학 때 아는 형이 선물로 주었던 성경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성경도 사실 달리 소일거리가 없어서 읽기 시작한 것이었다. 난 비록 모태신앙이지만 이전에 성경을 읽어본 일이 없었다. 성경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받으리라는 생각도 없었다. 무심코 시작한 성경 읽기는 그러나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난 당시 주석을 포함하여 성경을 3회를 정독했는데, 그 때 읽었던 성경의 말씀과 성경을 읽으며 느꼈던 것들이 나의 신앙관을 형성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힘들었던 당시의 삶을 신앙의 힘으로 겨우 겨우 버텨나가게 되면서, 성경의 말씀에 나의 미래와 모든 것을 의지하기에 이르렀고, 그 말씀들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지쳐버린 내 영혼을 쉬게하였던 컴컴한 예배당의 한 구석이 내 유일한 안식처였다. 

 

매 년 연말 법무법인 김&배는 기금행사를 통해 자선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무료 법률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승소에 모든 것을 내걸고 상대방을 철저히 까부수는 것으로 먹고 사는 냉혈한 김봉준이 이런 봉사활동을 하고 다니는 것이 이율배반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혹자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이토록 죽고싶도록 힘들었건 시간을 신앙의 힘으로 버텼음을 알고 나면 봉사활동에 매달리는 나를 좀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다 발단이 있듯이, 내가 이토록 힘든 시간을 성경의 말씀으로 버텼던 시간들이 불쌍한 아이들을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나 의 경우와 같이 젊은 시절의 힘든 경험이 그의 장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보라. 그녀는 어릴 적 사촌 오빠와 친척 아저씨한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얼마나 쓰라렸던지 그녀는 성적 학대로 인한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으로 어린 시절을 지옥과 같은 시간으로 보냈다. 그녀를 아프게 했던 성적 학대의 경험은 그러나 그녀를 영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고, 그녀와 같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보듬어주도록 만들었으며, 그 힘이 오프라 윈프리를  토크쇼의 여왕으로 만들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결론내렸다. “어린이는 아무 잘못이 없다.” 나도 내가 돕고 있는 불쌍한 아이들을 보며 말한다. 너희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내가 갖고 있는 힘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쳐해있는 그 아이들이 좀더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물은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다. 성경으로부터 온 말씀의 힘이 힘들었던 나를 일으켜 세우셨기에, 나는 봉사활동을 통해 젊은 시절의 나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것 뿐이다.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내 가 힘들었던 젊은 시절의 얘기를 꺼낸 이유는 성경을 얘기하고자 함도 아니요, 전도를 하고자 함도 아니다. 젊의 시절의 나처럼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가지 메시지는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간절히 구하라는 것이며, 또 자신의 최대의 적은 다른 아닌 “자기 자신”임을 알라는 것이다. 나는 “때문에”라는 말보다 “불구하고”라는 말을 즐겨쓴다. 힘든 상황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해서는 안된다. 힘든 현실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술, 담배, 마약처럼 몸과 정신에 해로운 것들로 소일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 구리는 높이 점프하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몸을 움츠리면 움츠릴수록 더 높이 뛰어 오를 수가 있다. 빌딩을 지어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빌딩이 높이 올라가지 위해서는 기초공사 과정에서 잠시 내려앉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더 높은 빌딩을 올릴 수가 있다.  지금은 힘든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그러했듯 그 시간들이 자신의 성장에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에게 만약 그 8개월 간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봉준이 있을 수 있었을까? 나의 대답은 회의적이다. 그 시간들은 현재의 김봉준을 만들기 위한 값진 성숙의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는 나만의 신앙관을 정립했고, 생명과 삶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게 되었으며, 성공을 더욱 간절히 원하게 되었고, 변호사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를 깨달았으며, 특히 내 마음이 나태해질 떄마다 내 자신을 다시 부여잡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인 생은 테니스라기보다는 골프와 같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것이다.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둡다고 한다. 여러분들이 만약 오늘의 어려움을 좀더 참고 인내한다면 반드시 여러분들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그 날이 올 것이라 믿으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중심을 잡으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가장 큰 적인 그대 자신을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