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불체만도못한한국인생
지난 몇년간을 돌이켜보아하니 정말 계획대로 된거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였네요.
본격적으로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을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질 않았었고
그렇게 무작정 로스앤젤레스에 관광비자로 건너가 재봉틀.마켓에서 한주에 500불씩 캐쉬로 받으면서 일을 해봤었죠.
신분변경을 시도하려 했으니 그것도 좀 뭐시기하고 불법체류는 덜썩 겁이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제 진짜 학생비자 받아서 간호사 유학좀 해볼라고 했드만 결국 학생비자 거절과 함꼐 관광비자 캔슬도장만 찍히고
끝나버렸네요.
그 후 어거지로 캐나다 이민이라도 해보겠다고 밴쿠버에서 학생비자로 지내다가 다시 일자리 잡기 수월하다는 알버타까
지 가서 변호사 도움까지 받아 결국엔 취업비자를 손에 넣었건만......;;;;
영주권 신청 일주일을 앞두고 laid off 당해버리고 인생 실컷 GG 쳐버린채로 다시 한국 돌아와버렸네요.
캐나다는 그야말로 불체자가 되면 답이 없는 인생이라 어쩔수 없이 한국으로 리턴해버린 인생 ㅠㅠㅠ
거기 이민자들은 그럽니다.
" 그냥 미국있을때 눌러앉지 왜 여기왔니? 거긴 불체자 되도 다 살길들이 있잖냐"
지금생각해봐도 정말 후회되긴하네요
캐나다에서 합법서류좀 해보겠다며 취업비자로 일을했건만 오히려 엘에이에서 그렇게 캐쉬받고 일했을때만도 못한
인생이라고...... 저만 그렇게 느끼는걸까요?
한국에 돌아오니 이미 한창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동생에게조차
" 잰 저 나이가 되도록 뭐했대?"
그 말 한마디 들으니 해외 정착하기 위해 발악했던 시간들이 모두 다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눈물까지 주루룩 ㅠ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정말 88만원세대란 말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닌가봅니다.
기업체들이 청년인턴제란 명분으로 고용하고는 월급 팍 깍아버려 고용시키고 인턴기간 끝나면 나가라고 그러고
지금 한국의 청년실업난은 아무래도 경제와는 그다지 별 상관관계는 없는듯합니다.
예전에 비해 폭팔적으로 늘어난 대졸자들, 그들을 위한 일자리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고......
지금 여기 한국은 정말 지옥이 따로없습니다.^^
이제 제 나이도 내년이면 28이 되고 아르바이트도 못할 나이여서 참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금 기대하는것은 취소되어버린 관광비자라도 부활시켜 다시 미국에 들어가는것일뿐..... 그거 하나뿐이네요 ㅠ
대학졸업한다해도 먹고 살만한 길도 안보이고 내년에 학교나 복학해서 재학도중 방학시즌을 노려 관광비자나 다시 부활
시켜 미국에 불체 각오하고 떠날 생각밖에 없네요 ㅠㅠ
LA에서 그렇게 생활했을때도 정말 힘든인생이 따로 없구나........ 싶었는데
그 엘에이에서보다도 더 힘든게 바로 지금 한국인생인듯 싶습니다.
적어도 저한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