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신분으로 한 회사에서 일반사무직으로 4년가까이 일을했어요.
물론 유학생 신분으로 일하는걸 나쁘게 보시는 분들도 많을거고, 일을 했던게 다행이라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아무런 체계도 없이 세금도 제때 못내서 밀리고 차압들어오고 그랬던
small business 사무실에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했어요.
사무실 직원이 처음에 3명이었는데 2명은 짤리고 저 혼자 남아서 그 사람들 업무까지 다 떠맡았고,
퀵북을 다룰줄 안다는 이유로 어카운팅 업무까지 떠맡게 되었죠.
그동안 쌓였던 텍스문제, A/P, A/R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정리해놓고 체계 잡아놓고,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자정 넘어서까지 일하며 다 해결해놓고 갔구요.
사무실 청소, 서류 정리 온갖 잡일도 다 도맡아서 했어요.
원래 좀 독종이라서 3년반 넘게 일하면서 정말 너무 아파서 못갔던 날 하루 빼고는 결근, 지각없이 일했어요.
처음에는 뭘 하나 끝마치고 나면 끝냈다는 성취감에 열심히 일을 했는데,
업무는 점점 늘어가고, 그렇다고 시급이 늘어난 것도 아니었구요.
어쨌든간 유학생에게 시간당 10불이라는 주급이 흔한것이 아니었기에 계속 일했는데
일을 하면 할 수록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심지어는 개인적인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시키고 자기 집 전기세, 개인 셀폰비, EZ pass사용료, 아들 교육비, 아들 학교 준비물 이런 것까지 다 회사 경비로 처리하게 시키는 겁니다.
많은 한인업체들이 그렇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당해보니 짜증은 나더라구요.
그래도 남의 돈 받아먹고 사는게 쉬운게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며 3년 반을 버텼어요.
회사 사정도 있는데 차마 시급 올려달라고 말하기가 뭣해서 말 안했는데,
제가 너무 멍청하게 일만 해준건가요? 지금이라도 올려달라고 말을 해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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