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J-1으로 미국에서 인턴십을 했던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스펙을 쌓는다거나 해외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들 J-1으로 미국에 오고있는데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몇자 적어볼까합니다.
먼저, J-1으로 미국에 한껏 기대갖고 오셨는데.. 실망 많이하셨죠?
저도 참 생각같지 않더라구요. 멋진 회사에서 멋지게 일하고 멋진 뉴요커같은 삶을 기대했는데.
달라도 너~~~ 무 달랐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이곳의 현실이예요. 그러니 이젠 현실을 직시하고 멘붕상황속에서 어떻게 지내셔야하는지 말씀드릴게요.
미국에 오실 때 갖았던 그 욕심 잃어버리지마세요.
상황이 내가 생각한것과 다르더라도 초심 잃으시면 안됩니다. 그럼 남은 시간만 낭비하시는거예요.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내 1년이 갚진시간이 되느냐, 헛된 시간이 되느냐로 나눠져요.
시간당 보통 $10 남짓한 돈을 받아 먹고싶은 음식 다먹고, 하고싶은 일, 가고싶은 곳 모두 다 갈순없지만
적어도 알뜰살뜰 살면 먹고싶은것 적당히 먹고, 돈모아 가끔씩 여행도 짧게 갈 수 있어요.
게다가 의지만 있으면 무료로 영어회화하는 곳에가서 영어도 배울수 있고 친구도 만들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어가 향상될 것 같았죠? 그것도 노력없이 이뤄지는건 하나도 없다는 답변 드릴게요.
전 1년이 참 긴 시간이라 여기고 처음 하루-일주일-한달을 그냥 그렇게 일만하고 흘려보냈습니다.
어느 순간 1달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변함없는 제 모습을 발견한거였어요.
그때부터 회사 끝나고 수업을 들을 학교/학원을 알아보기시작했고, 주 3일을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그때 미국인 친구들도 많이 만들기도 했구요.
1년 영어를 한다고 얼마나 느냐, 생각할 수 있는데 물론 Native처럼 될 순없어도 적어도 외국인 울렁증은 없어야하잖아요. 내 의사를 오해없이 전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만 없어도 1년 알차게 보내신거니까
그냥.. 억지로 1년채우고 가야지. 이런생각은 절대 하지마세요 ~~
(이미 엎지러진 물. 어쩌겠어요. 오겠다고 결정한것도 나요. 이곳에 온것도 나인걸..)
다음으로 이야기할 것은, 지금 일하고 있는 그곳이 1년후 마지막이 된다는 생각.. 하지마세요.
내가 일한 흔적은 평생 내 꼬리를 따라다녀요.
미국사회보면, h-1받고싶은데 안해주니까 j-1부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난 한국 돌아갈꺼니까" 라고 생각하고 말기엔 아직 당신의 인생은 너무 길고, 사람일은 몰라요.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J-1으로 그 곳에서 일을하다 다른 회사로 H-1스폰받아 취업을 한다해도 전직장 reference가 필요하기도하고, 전 직장에 전화를 해보기도 해요. 이사람의 attitude를 확인하기위해.. 그러니 근무가 끝나는 날까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세요. 아무도 모르는것 같지만 다 알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드릴말씀은, 세상에 의미없는 일은 없다는거예요.
제 경험에도 제가 그때당시를 회상해보면 새벽 12시-2시에나 되어 집에가기도하고 Overtime pay를 주지만 돈줘도 싫을만큼 너무너무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까 그게 다 경험이고 나한테 도움이 되는 재산이 되었더라구요.
특이한 상사를 만난것도, 한국과 다른 .. 색다른 조직에서 일해본것도,
처음해보는 일도 해보고, 새로운 나라 사람들과 일을 해본것도 -
힘은 들었지만, 누구나 다~ 해보는 실패 / 고통 / 역경 ... 언젠가 겪어야 하는거라면
한살이라도 어렸을때 해보는게 나아요. 힘든걸 겪어봤으니 감사할줄도 알고, 한번한 실수 다음엔 안하고, 더 고차원적인?! 실수를 하며 거듭, 거듭 발전할 수 있잖아요..
J-1들 힘내세요!
이 고통도 금방 지나가요.
좋은날. 옵니다 금방 -
지나서 돌이켜보면 별일 아닌것 같을거예요.
힘내시고,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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